[WOT] T26E4 슈퍼퍼싱 게임

신나게 두들겨 맞았어도 어쨌건 살아 있는 슈퍼퍼싱

미국 8티어 골탱이며 7200골드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 때 국민 골탱으로 불리웠으나 장갑너프를 연발로 먹으면서 슈퍼X신 이라는 이명을 얻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슬픈 탱크입니다만. 저는 2012년 슈퍼테스트 때 플레이 한 다음 2014년에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환불 타이밍을 놓쳐서 여전히 차고에 남아 있지요. 그리고...
 프리미엄 계정과 함께 하는 즐거운 크레딧 벌이(마스터 따는 사람들은 대체 뭐하는 괴물이야..;;)

 너프 맞았어도 의외로 쓸만하고, 9탑까지만 끌려가기 때문에 맹활약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저는 2012년 슈퍼테스트 때 얻은 자경을 1달 전에야 다 회수했을 정도로 굉장히 느긋하게 플레이하는데다가 손이 무진장 굼뜨기 때문에 승률이 52%에 불과하며 8티어 이상만 보면 거의 40%대로 추락(퍼싱과 컨커러만으로는 아무래도)하는데, 이 슈퍼 퍼싱은 고티어에서 유일하게 승률 53%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슈퍼 퍼싱의 최대 장점이라면 판터의 장갑판을 잘라다 붙여서 만든, 적이 쏜 포탄을 4차원 세계 너머로 전송시켜버리는 '차원'공간 장갑인데, 포탑에 있는 정면 장갑은 월탱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포탄을 티어 구분 없이 전부 이세계로 전송하며, 너프를 먹은 차체 장면 장갑조차도 관통력 200mm 이하는 이세계로 날려보내버립니다.(이게 어느 정도냐면, 단단하다는 퍼싱의 정면 포방패가 203mm에 불과합니다.) 단점은 전면의 공간장갑 이외에는 장갑이 빈약 그 자체라는 것과, 헤비급의 느린 속력, 그리고 최악의 단점인 관통력 170mm에 불과한 90mm 주포.

 방어력은 정면만 내보이면 되고, 차체도 티타임 잘 잡으면 상상 이상으로 잘 버티기 때문에 - 놀랍게도 영국 9탑 헤비 컨커러보다도 잘 버팁니다! - 9탑에서도 쓸만한데, 공격력이 진짜 눈물나죠. 8티어 이상의 구축의 전면 장갑은 대부분 관통 불가능하며, 8티어 헤비 상대로도 측면조차 관통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카나번의 20파운더로 퍽퍽 뚫어대던 IS-3의 정면 장갑은 슈싱에게는 통곡의 벽이며, KV-4를 만나면 골탄 안쓰면 관통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때문에 혼자 캐리하는 것은 펀치력 부족으로 불가능하지만, 헤비들 틈에 껴서 전면을 보이면서 라인배틀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미친 짓을 할 기회가 옵니다. 슈싱의 정면 약점이라면 해치와 기관총구 정도인데, 입터는 사람들 말만 들어보면 다들 주포가 전열화학포인마냥 약점에다가 포탄을 100% 박아넣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전투에서 난장판이 벌어지면, 슈퍼 퍼싱의 약점을 느긋하게 조준할 수 있는 정도로 신경줄 굵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후방에서 뿜뿜 쏴대는 구축은 예외여서 구축은 진짜 조심해야 하지만.(게다가 슈싱의 포로는 어떤 구축의 정면 장갑도 뚫을 수 없...) 거기에 1500이 넘어가는 체력이 더해져서, 기회가 있다면 정신나간 것 같은 포풍 우회기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내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슈퍼퍼싱.

 때문에 포탄을 씹어가며 최소한의 데미지로 적 방어선 한가운데 뛰어드는 난장판을 벌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상대의 어그로가 저에게 모조리 쏠리게 되며, 초근접 전에서 부비부비 댄스댄스를 하는 상황에서는 의외로 차체나 포탑의 약점을 쏘기 힘들기 때문에 슈퍼 퍼싱이 공간장갑 빨로 상상 이상으로 오래 버팁니다. 그렇다고 슈싱을 잡자고 느긋하게 조준하고 있으면 우리편 헤비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딜 파티를 벌이죠. 물론 우리편 헤비들이 제정신일 경우에만. 안 그러면 '대체 9티어 세 대가 나만 잡아 패고 있는데 우리편 헤비들은 왜 풀피면서도 코너에 숨어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만 구축 상대로 슈퍼 퍼싱은 그냥 상대편의 크레딧 벌이용으로 전락하는데, 속도가 느린 터라 보통 중형들과는 달리 엄청나게 상성이 안좋습니다. 구축전차의 포는 슈퍼퍼싱의 자체전면장갑을 뚫어버리지만, 슈퍼퍼싱은 구축전차의 전면을 뚫을 방법이 골탄 빼고는 없는 고로. 특히 가장 상성이 안좋은 것은 엄청난 연사력을 자랑하는 88야티. 같은 골탱인 88야티를 만나서 살아남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너프 맞고 슈퍼X신 소리 들어도, 슈퍼 퍼싱은 M4에 이어서 열심히 조폐창 노릇을 해주고 있습니다. 골드 좀 질러서 88야티랑 같이 월드 오브 크레딧을 하고 있는데, 돈 쌓이는 것 보면 쓸데없이 흐뭇하네요..-_-;

덧글

  • 아론다이트 2014/06/17 23:49 # 삭제 답글

    저도 어떻게 마스터를 땃는대..

    그때는 언덕을 끼고.. 머리만 내밀어서 골탄을 전부 소진해서 겨우 딴걸로 기억합니다..(그때.. 너프 먹기전이라.. 성공했죠..)

    잡은 전차가 이치로와 갓34 카나본을 잡았던걸로 기억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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