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팬픽] Time walker (9)
* 어울리지 않는 진지물은 후딱 해치우고, 그만두거나 개그물을 쓰자......고 폭주중인 글쓴이가 아니라......-_-;
* 뭐, 어떻게든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설명문으로 1편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글 못쓰는 사람의 특징이지만, 할 수 없죠....-_-;;;
* 어쨌거나 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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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럼 뭐부터 말씀드릴까요? 궁금한 것부터 물어보세요."
초봄의 한낮.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우미나리 임해공원의 한 벤치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상대의 신사적이고 호의적인 태도에 유노는 긴장을 조금 푼 상태였다.
"당신들은 누구죠?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함축적이고도 단순하지만,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질문이군요."
청년이 빙긋 웃었다.
"저는 알비레오라고 합니다. 시간 여행자(Time walker)지요. 편하게 알이라고 부르세요."
"시간 여행자라니, 그런 말도 안돼는......"
"더욱 말도 안돼는 것도 세상에는 얼마든지 존재하지요. 가령 유노씨가 이 시간으로 저와 함께 빨려든 것처럼 말입니다."
"....................."
청년이 가볍게 몇 번 손가락을 튕기더니 말을 이어갔다.
"저는 오래전부터 시간의 틈새에서 살게 되었지요. 시간의 틈새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유랑할 수 있는 사람들. 이렇게 된 사람들을 좋은 말로는 시간 여행자라고 하지만, 사실, 떠돌이들이죠. 그들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는 않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래도, 우리에게도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의 자비겠지요."
"그렇다면 당신과 함께 온 사람들도 같은 존재들인가요?"
"아뇨. 그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의 몸을 파괴해가며 시간을 역행한 자들. 우리는 그들을 이레귤러(irregular)라 부릅니다. 시간 여행자와 달리, 그들의 육체는 약하며, 시간의 의지에 의해 얼마 안가 시간 속에서 삭제되지요. 그 때는 그들의 존재 사실조차 완전히 소멸합니다. 같은 이레귤러나, 시간 여행자의 기억을 제외하면 말이죠."
'시간의 의지.' 몇 번이나 들은 말이었다. 왜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지, 자신은 어떻게 기억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유노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의 말에 집중했다.
"당신을 이 시간대로 빨아들인 그 로스트로기아는, 시간의 운행을 조정하는 보석. 자질이 없으면 시간 여행자는 커녕 이레귤러도 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했습니다만, 불행히도 당신에게는 시간 여행자의 자질이 있더군요. 덕분에 당신을 이레귤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는 건........"
"다행히도 당신은 다른 이레귤러와는 달리 시간 여행자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시간의 의지'가 당신을 쉽게 삭제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심한 중상을 입거나, 지나치게 강력한 마법을 쓰게 된다면, 당신도 당신이 쓰러뜨린 제 동료들처럼 되겠지요."
청년이 슬프게 웃어 보였다.
"당신이 이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니요. 덕분에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대체 그 '시간의 의지'라는게 뭐죠?"
"시간과 공간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을 파괴하고 흐름을 흐트러뜨리려는 자들을 스스로 파괴하거나 소거해버리지요. 파괴적인 에너지가 그 자정능력을 초과하게 되면 시공간, 즉 차원이 붕괴하고, 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차원진입니다. 이처럼 시공간이 발휘하는 능력을, 우리는 '시간의 의지'라 부릅니다. 이레귤러에게는 강하게, 시간 여행자들에게는 비교적 약하게 작용하죠."
유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습니까?"
"이레귤러의 경우에는 없습니다. 어느게 원래의 시간인지 알 수 있는 방법조차 없지요. 자기가 원래 있었던 시간대로 돌아가도, 그 때는 이미 과거의 자신이 현재를 덮어버린 뒤니까요."
청년은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 듯 침묵에 잠겼다.
"그래요. 이 정도 설명을 했으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말할 수 있겠군요. 아무리 시간 여행자라고 해도 시간의 흐름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하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 원칙을 충실히 지켜왔고요. 그런데, 어느날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공간의 흐름 속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그 분을 만난 겁니다."
"그 분?"
"당신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두운 과거를 가졌지만, 그것을 뿌리치고 일어난 소녀. 밝은 금발과, 맑은 적안을 가지고 있고, 강한 의지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다. 유노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전 그 분을 사랑하게 되버렸습니다. 비록 짝사랑이긴 하지만요."
2.
"그래서, 어떻게 된거죠?"
"유노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까?"
"예? 아뇨. 부모님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고, 그 외에는......."
"저는 제 눈 앞에서 잃었습니다. 그 분을........."
"예?"
유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분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잘못된 길로 돌아서는 것을 막으려 했어요. 하지만, 결국, 자신이 제일 소중히 여기는 친구의 손에 죽었습니다. 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청년이 슬픈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유노는 순간 자신이 예전에 꾸었던 끔찍한 악몽을 떠올렸다.
"말도 안돼요!"
청년이 유노를 보며, 무슨 일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도 보았군요. 그 광경을. 당신에게는 시간 여행자의 자질이 있어요. 그 자질 중의 하나는, 미래와 과거를 보는 꿈이죠."
"........말도 안돼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가......"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막겠다고. 하지만 저 혼자서의 힘으로는 부족했죠. 그래서 저와 같은 뜻을 지닌 동료들을 모았습니다. 그 한 명이 잘못된 길로 돌아섰기 때문에, 지옥같은 삶을 얻게 된 동료들을 말이죠."
대체, 나노하는, 자기가 없어진 후로 어떤 길을 가게 된 것일까. 수많은 꿈을 꾸어왔지만, 대부분 파편들이어서 유노에게는 정확히 상상히 되질 않았다. 하지만 나노하는 언제나 모두들 돕고, 지키고 싶어했다. 슬퍼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괴로워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나노하가, 나노하가 그럴리가 없어요."
그런 유노의 말을 무시한 채, 청년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제 능력으로, 당신이 있던 세계까지 그들을 무사히 데리고 왔습니다만 제 힘도 한계에 다달았죠. 그래서 당신이 찾아낸 그 로스트로기아를 이용한 겁니다. 그 힘을 이용해서, 동료와 저의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아득한 과거로 모두를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개입하는 바람에 통제가 제대로 되질 않았고, 계산이 흐트러져 우리 모두는 지구 곳곳에 흩어져버렸지요."
"그래서, 처음에 그렇게 산발적으로......"
"예. 먼저 공격한 6명은 당신에게 당했지요."
청년의 말에 유노는 궁금한 점이 생겼다.
"어째서 그런 것을 지금 저에게 알려주는 거죠?"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을 일으킨게 저이기 때문입니다."
"예?"
"제가 한 일이, 제가 사랑하던 사람을 죽게 만들었던 겁니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유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그가 방금 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왔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이 한 일로 그녀가 죽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시간이라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청년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리 시간 여행자라도, 그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길 뿐,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몰랐던 겁니다. 시간의 세계에서는 미래에서 일어난 일이, 이미 흘러간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미래에서 일어난 일로 과거가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것을 여기 와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엄청난 바보였어요."
청년이 조용히 벤치에서 몸을 일으켰다.
"시간이 없군요. 오늘 저녁에, 남은 5명이 타카마치가에 공격을 개시할 겁니다. 예전에 공격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 뛰어난 마도사들이고,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들입니다."
"설마.....!"
"가십시오. 그들을 막아야 합니다. 저는 그들을 설득했지만, 그들은 복수심에 모든 걸 맡겼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유노는 급히 몸을 일으켰다. 도대체 청년이 무슨 소리를 한 건지 조금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째서 그가 마음을 바꾸어서 나노하를 지키려 하는 건지, 미래의 일이 과거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 수 있다는 것인지, 유노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가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한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당신은, 이제 어떻할 겁니까?"
알비레오라 하는 그 청년은 조용히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빛이 그의 손을 타고 뿌옇게 비추기 시작했다.
"전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의 법칙을 어겼습니다. 소멸의 과정이 시작되었어요. 저도 이제 곧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질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으니 인과응보인 셈이죠."
유노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조용히 유노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한가지만 일러두겠습니다. 다른 시간대의 자신과 자신이 만나게 되면, 시간은 한 명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자신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어긴 자신이 되겠지요."
청년이 유노에게 말했다.
"어떤 한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만나서는 안됩니다. 근처에라도 접근했다가는 소멸이 시작되니까요. 그럼 안녕히 가십시요. 유노씨.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할 시간입니다."
유노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는 전력을 다해 비행마법을 전개했고, 굉장한 속도로 우미나리시를 가로질러 나노하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알비레오는 빙긋 웃으며 하늘을 향해 속삭였다.
"당신이 성공한다면, 제가 사랑했던 그 분도, 아름다운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부디........"
그 때 그의 뒤에서 이질적인 음성이 들려왔다.
"나에게도,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을텐데. 알.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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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슬슬 빨랑 확실하게 엔딩을 맺는 코스로 미친듯이 돌진. 13편 이내로 무조건 완결이다!
* 거기에 연관된 거 몇개 써서 13~15편 이내로 완료할 듯......;;
# by | 2007/05/19 00:52 | Fan Fiction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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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올도 잘보고 갑니다~
아까 막 나노하SS를 하나 썼는데, 한번 읽어보시고 비평해주셨으면 해서 트랙백을 하려 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__)
리나인버스님// 결말은 안습 유노 100%.(이봐!)
炎帝님// 두개의 결말을 준비중입니다요...;; 제가 다른 사람의 글을 비평할 능력이 안되어서 간단히 코멘트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