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망상이 괴악해지고 있지만, 뭐...........;;(차마 제목을 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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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이름은 애슐리 J.윌리엄. 친구들은 애쉬라 부른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 이름없는 소시민으로 아내와 함께 S-Mart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휴가차 찾아간 산장에서, 악령이 들린 내 아내를 내 손으로 죽여야 했고, 악령에 들린 내 손을 스스로 잘라내야 했다. 전기톱과 샷건으로 무장한 나는 악마의 책과 싸워 끝내 놈을 막는데는 성공하였지만, 이번에는 언제인지 모를 과거로 날아가 악마의 군단과 싸워야 했다. 아니, 그것까지는 좋았다. 그 다음에는 약을 잘못 먹었는지 어쨌는지, 이번에는 미국의 각종 슈퍼히어로들이 좀비가 되어 덤비는 동네에서 깨어나서, 정말이지 죽도록 싸워야 했다. 그 이후에는 정신병자로 취급당해 턴햄 근교의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는데, 그 병원장인 라인하르트 박사가 또다시 죽음의 책으로 장난을 치는 바람에, 내 변호사까지 전기톱으로 썰어버려야 하는 상황에 빠져 고생했다. 하지만, 그 고생도 끝. 네크로노미콘에 의해 차원 곳곳을 날아다니던 나를 발견한, 이른바 '관리국'이라는 존재가 나를 구조하고, 당분간 그들의 본부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 오래전 나와 같이 싸웠던 친구와 만날 수도 있었지. 그래. 그것으로 끝이어야 했다. 하지만,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그 죽음의 그림자는................."
"내 이름은 밝힐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나는, 시공관리국 중앙병원 응급실 스탭의 유일한 생존자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에 따른 첫 희생자가 중앙병원 응급실로 실려왔고, 그 다음부터는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죽거나, 혹은 죽어서도 걸어다니며 산 사람들의 살과 피를 찾고 있다. 이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생존자는 얼마나 되는지, 탈출할 방법이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켜주어야 할 사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다시....................."
"내 이름은, 프랭크 웨스트, 프리랜서 사진기자이다. 이곳으로 온 이유는 별 것 아니었다. 내가 전에 당한 사건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밀수꾼의 시공항행선 하나를 얻어타고 온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본 것은, 전에 일어난 사건을 수십배 확대시켜 놓은 것 같은 지옥의 모습이었다. 제기랄, 여기서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이름은 숀. 영국의 한 전자제품 상가에서 일하고 있다가, 얼마전 분점을 낸 시공관리국 본국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날 일어나보니, 모든게 바뀌어 있었다. 처음 당한 일은 아니다. 이제 내 손에는 크리켓 라켓이 있다. 그리고 윈체스터 라이플도................"
2.
XX년 A월 B일(D-day)
본국의 연구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모종의 사건 발생. 희생자 다수 중앙병원으로 이송됨.
D+1
중앙병원에서 사건 부상자들에 의한 폭동 발생. 진압에 나선 본국무장대 전멸 및 시설 대파
D+2
본국무장대 주둔지 및 각 시설과 민간인 거주 구역의 통행이 금지. 통로가 전부 차단됨.
D+3
차원항행부대의 전함 두 척. 소식 두절. 차원항에서 최초로 'Undead'에 대한 보고가 들어옴. 민간인 거주 구역에 감염자 발생.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구조 작전이 전면 중지.
D+4
통제불가능한 감염 확대. 차원항행부대의 모든 전함이 차원항에서 출항하여 지국으로 탈출함. 본국무장대 사실상 괴멸. 교도대와 집무관 본부의 통신 두절.
D+5
'Undead' 혹은 '좀비'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가 전파. 민간인 희생자 급증. 본국 내 주요 기간시설 마비.
D+6
시공관리국. 본국 폐쇄 결정. 제한적인 구조작전만이 허용됨.
D+7
다른 세계에서 영외훈련 중이던 델타 스쿼드론. 전멸을 각오한 강행구조작전 개시.
D+8
델타 스쿼드론. 예전의 고위 마도사로 파악된 하얀 옷의 좀비에게 괴멸................... 생존자 없음.
D+9
구조작전 중단. 관리국. 본국을 완전히 파괴하여 허수공간에 매몰시킬 것을 결정. 작전 결행까지 1주일.
3.
-누군가............ 듣고 있다면................... 치익..........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두들 궁금해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저는 페이트 테스타로사 하라오운. 시공관리국 차원항행부대 집무관......... 지금은 중앙보호시설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습니다. 구조가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 탈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야 한다.
"너무 위험하다고. 정말로 갈 건가?"
"자네라면 어떻게 할거지?"
그는 어깨를 으쓱 한 뒤, 옆에 놓여 있던 레밍턴 더블배럴 샷건을 집어든다.
"전기톱의 전원이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라고. 저번처럼 그러면 곤란해."
"걱정 마시지."
나는 내 옆에 놓인 장비들을 집어들었다. 여기에서 중앙보호시설까지는 먼 길이고, 또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으면 안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 뿐더러............. 무엇보다, 본부에서 찾지 못한 리시아가 그들과 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저 둥둥 떠다니는 마도사 좀비들 때문에 골치아파 죽겠군."
4.
"젠장! 여기에는 라쿤시티 청소부 연합이 있다고 했잖아! 왜 그들은 코빼기도 안비추는 거지?"
"모르겠나? 그들은 절대 좀비와 싸우지 않아. 생존자를 구해주지도 않지. 싸우다 죽은 좀비의 시체만 치워줄 뿐이야."
5.
"살아 있었나? 유노."
"...............예. 저 혼자서만......."
"사서들은.............."
유노는 말없이 무한서고의 공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곳에는 천으로 싸인 수많은 시신들이 공중에 안치되어 있었다.
"아무도............... 구하지 못했어요. 저조차도................"
그 순간, 천에 쌓인 시신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유노의 두 눈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6.
-여기는 쟈니1! 지원이 필요하다!
"이봐, 숀. 헛소리는 집어치워! 대체 무슨 일이야?"
-그게, 놈들에게 잡혔어.
"무슨 소리야? 놈들에게 잡혔다면 넌 이미 먹혔어야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녀석들, 지능이 있는거 같아."
"뭐?"
-그래. 지금 빵봉투를 뒤집어쓴 놈하고 삼각형 대가리하고 둘이서, 누가 날 죽일지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있다고! 당장 와서 날 구해줘!
7.
"S.T.A.R.S.............."
"이런, 대단한 분이 납셨군."
놈이 끔찍한 몰골을 드러내며 내 앞에 나타난다. 젠장, 놈은 라쿤 시티에서만 돌아다니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난 스타즈 대원도 아닌데 왜 날 노리는거냐. 하긴, 교관 아가씨는 이미 당했으니까........ 놈이 그르렁거리며 나에게 로켓포를 들어보인다.
"노파심에 말하는데, 실수로라도 그 로켓포를 쏠 생각은 하지마."
그리고 놈은 내 경고를 무시하고, 로켓포를 나에게 겨누었다. 그 순간, 알라의 요술봉이 놈의 상반신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알라후 아크바르!"
지금은 원자단위로 분해되어버린 이마드 대위를 추모하며, 나는 그렇게 외쳤다.
8.
"늦었나.............."
이미 중앙보호시설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버텼던 듯, 최근에 설치한 모습의 바리케이트가 있었고, 곳곳에는 사람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벽에는 누군가가 쓴 일기도 남아 있었지만, 그 일기도 3일 전에 '배고프다'라는 단어로 끝나 있었다. 나는 말없이 슈어파이어의 전원을 넣고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좀비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지만, 이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광량증폭식 야시경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렇다고 죽은 시체들 상대로 열영상장비 쓰는 것도 이상하고.
키에에에에엑!
의외로 반응이 빠르다. 나는 빛을 끄고 재빨리 몸을 벽에 붙였다. 내 뒤를 따르고 있던 애쉬도 내 수신호를 보고 다급히 같은 동작을 취했다. 누군가가, 복도 저편에서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익숙한 실루엣이다. 천천히 복도를 걷던 그림자가 멈추어 선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인간은 아닌 것 같았다. 그 순간, 갑자기 전등이 들어온다. 지하로 프랭크와 함께 내려간 숀이 전원을 복구시킨 모양이다. 문제는, 왜 하필 지금이냐는 거지. 이 친구들, 정말로 강하긴 한데 운빨은 지지리도 없다.
"맙소사.........."
그 때 내 뒤에서 애쉬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나도 눈 앞을 본다. 거기에는 익숙한 배리어자켓을 입은 한 아가씨가 서 있었다. 하지만, 이미 피부는 심하게 부패해 있었고, 원래 하얀색이었던 배리어자켓도,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잔뜩 채색되어 있다. 제기랄, 위험한 상황이다. 한 때 시공관리국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자신의 마법으로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했던 아이는 그런 모습으로 변해 내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디바이스를 들지 않은 쪽에 든 정체불명의 물체에 눈이 갔다. 그것은 반쯤 뜯어먹힌 사람의 팔.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아직도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 팔목에는, 은색의 손목시계가 빛나고 있다.
".................빌어먹을!"
.........................................그건, 내가 며칠 전, 리시아의 생일 선물로 사준 손목시계였다.
9.
"이봐......."
"왜? 도망치느라 바쁘니까 말 걸지 마."
"그게 말아지, 그 페이트 집무관이라는 아가씨 말이야......"
"그게 왜?"
"지금 한 입만 먹게 해달라면서 우리를 쫓아오고 있는데?"
"뒤도 돌아보지 말고 튀어!"
10.
"이봐! 무슨 소리야? 가지 않겠다니! 여기까지 같이 왔잖아! 마지막까지 함꼐 하는거야!"
간신히 찾아낸 비상 탈출용 셔틀. 이것이면 탈출해서 구조받기에 충분하다. 근처 지정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핸 충분한 연료와 식량이 실려있고, 구조신호 발신장치와 통신장비도 탑재되어 있다. 그래. 이젠 됐어. 다 끝났다. 난 말없이 일주일 동안 함께한 내 친구들에게 내 팔을 걷어보였다. 살점이 한 뭉텅이 떨어져나간 팔을.
"이런................."
"자네................."
"미안. 이틀 전에 결국 그 아가씨에게 당했어. 난 이미 감염되었다구."
"하지만 이틀 전이라면 어떻게 발병하지 않은거지?"
"모르겠어. 만약 발병할 것 같으면 바로 총으로 내 머리를 날려버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변하지 않더라고. 항체 같은게 있는지도 모르겠군."
난 조용히 소매를 내린다. 우리를 쫓아온 죽은자들의 괴성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빨리 가. 시간이 없어."
"이봐. 만약 자네에게 항체가 있다면..........."
"그렇다하더라도 내가 감염된 것은 틀림없어. 자칫했다가는 영화 28주후를 찍게될걸."
"........................"
"모두들 고마워. 미소녀 한 명 없는, 우중충한 아저씨들 뿐이었지만, 자네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 그러니까 이제 충분해. 내 친구들과 동료들은 모두 여기에 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여기에 있어. 비록 이미 죽었지만..........."
".......................정말로 남을건가?"
"그래. 인연이 되면,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겠지?"
"그럴지도.............."
그리고 셔틀은 출항했다. 내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줄 3명의 사람을 태우고............... 그 순간 갑자기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나는 급히 옆으로 피했지만, 조금 늦었다. 갑자기 왼쪽 팔이 허하게 느껴진다. 당연한 일이다. 팔은 이미 잘려나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망할.............."
이젠 욕할 기운도 없다. 내 뒤에서는 바르디슈를 뽑아든 페이트가 즐거운 듯이 웃고 있었다.
"헤헷.............."
그녀가 그대로 나에게 뛰어든다. 나에게 저항할 기회같은 것은 없었다. 그녀의 이빨이 나의 목을 물어뜯고 내 경동목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그녀를 물들이는 것이 흐려지는 시야 사이로 보인다.
"미안해요. 페이트......."
내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도........ 조금만 더 강했더라도.......... 모두를 지킬 수 있었을텐데...........
"선생님............. 맛있어....................."
리시아...... 곧 볼 수 있겠지. 미뤄두었던 생일 파티........... 그 때 만나면 하기로 하자. 이번에는 약속 지킬테니까.
11.
소름끼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온다. 그리고 의무관의 시체로 간만에 포식을 한 페이트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맛있어........ 선생님의 뇌........ 닭고기 맛....................."
Magical Girl Lyrical Nanoha - Special
-Lyrical Zombies-
-Coming soon-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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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내가 쓰고서도 What the hell.......이라는 소리가 나와.........-_-;;
* 여하튼 이는 의무관으로 플레이했을 때 볼 수 있는 엔딩 중 하나이며, 캐릭터 선택과 각종 분기점에서의 선택에 따라, 페이트와 리시아를 구할 수도 있으며, 항체를 찾아내어 사태를 진정시킬 수도 있고, 좀비와 공존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도 있으며, 또는 생존자 구조에는 실패하지만 무사히 탈출할 수도 있다던가 없다던가..........-_-;;;